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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오키나와 - 나하

오키나와 나홀로 해외여행 : 버킷리스트 / 여자 혼자 여행, 나의 오키나와 여행 미션

by 럽큐 201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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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나홀로 해외여행 : 버킷리스트 / 여자 혼자 여행, 나의 오키나와 여행 미션 #






# 버킷리스트 : 나홀로 해외여행!



나홀로 해외여행을 간건 이번 오키나와 여행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나름 철저히 준비했지만, 그만큼 설레이고 그만큼 더 두려웠죠. '아 그냥 가지말까, 다음에 갈까' 이렇게 두려움에 손 잡으려던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아자아자! 저의 버킷리스트, 나홀로 해외여행가기! 2015년이 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 버킷리스트를 꼭 이루리라 마음 먹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왠지 용기가 생겼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홀로 해외여행이라는 버킷리스트에 빨간펜으로 줄을 쫙쫙 끄어 보렵니다! 내 꿈을 위해! 아자아자!





# 왜 오키나와였나?



나홀로 해외여행, 어디로 갈까 고민하며 뒤적였습니다. 여자 혼자 여행이기 때문에 좀 안전한 해외여행지, 그리고 첫 혼자 해외여행이기에 그리 멀지 않은 곳. 이 두가지를 기본 토대로 여러 여행지를 둘러봤습니다. 


그러다 알게된 오키나와와 오키나와의 역사. 제가 알던 일본의 이미지와 오키나와의 이미지는 딴판이었어요. 딴판이어도 영 딴판! 오히려 오키나와는 일본보다 우리 한국과 어울렸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지배당하며 살았던 오키나와. 지금도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의 차별을 받으며 역사 왜곡 문제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떤 오키나와인들은 오키나와 사람들에게 일본인이라고 하면 화를 낸다고 합니다. "나는 일본인이 아니오. 나는 류큐인! 오키나와 사람이오!"라고.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오키나와는 당연히 일본 나라 중 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소름이 돋을만큼 우리와 비슷한 아픈 역사와 한을 가진 오키나와였습니다. '나는 정말 우물 안의 개구리였구나.' 


우리 한국의 한과 해탈이 오키나와에도 녹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키나와는 어느새 제가 꼭 가보고픈, 가야할 여행지가 되어 있었죠. 직접 가서 보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그래! 내 첫 나홀로 해외여행은 오키나와, 너로 정했다!






# 나의 오키나와 여행 미션!



1. 오키나와 현지인 도와주기


→ 미션 Success.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김치냉장고만한ㅋㅋ 트렁크를 낑낑대며 버스에 혼자 올리고 계셨어요. 냅다 뛰어가서 트렁크를 같이 들어드렸습니다


'아리가또 아리가또.' 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저도 "아리가또 아리가또."를 속삭였어요. 행복했습니다.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오키나와 여행 내내 미숙한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오키나와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아리가또 아리가또!



2. 감사함 잊지않기


→ 미션 Success. 

평소에 제가 너무도 쉽게 누리고 있었던 일상들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편히 잠잘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맛있는 음식을 능력껏 먹고 마실 수 있다는 것. 튼튼한 두 발로 돌아다니며 아름다움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이야기를 하든 어떤 물건을 받든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즐기자라는 미션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쉬웠어요. 오키나와에서 화를 낼 만한 일이라곤 한 번도 없었거든요. 짜증나고 화날때에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자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싱겁게 끝났네요. 하하. 화낼일 없이 잘 다녀오게 해준 모든 보살핌에도 감사합니다.



3. 편의점 털기


→ 미션 Success. 

편의점하면 일본 편의점이지요! 온갖 기대를 품어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거라 굳게 믿고. 흐흐. 제가 오키나와에 가면 편의점만큼은 쉬도 때도 없이, 아낌없이 먹어보겠노라고 마음먹었습죠. 털업~! 



정말 하루에 최소 3~4번은 들렀던것 같네요. 배가 빵빵하고 살게 없어도 그저 구경만 하러 들어가기도 했답니다. 결국엔 또 사왔지만ㅎㅎ. 눈호강 입호강. 예쁜 데코에 아낌없는 재료. 특히 도시락과 케익 종류, 아이스크림에 환장했었더라죠. 한 석달치 편의점 음식은 다 먹고 돌아온듯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먹어보지 못해 아쉬운 편의점 음식도 있어요. 두둥. 언젠간 먹어 보고말테야 ♪



4. 오키나와 클럽 가보기 


→ 미션 Success. 

제가 한국에 있으면서도 이 나이 되도록 클럽을 한 번도 못가봤.....답니다ㅜ 한이 됩니다. 이제 제 나이엔 들여보내주지도 않는다던데..ㅜ 한이 되옵니다. 그래서 오키나와 클럽 가보기가 저의 미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 신나라~ 그래도 역시나 핫한? 클럽은 무서워 못가고ㅋㅋ 노래가 좋은 클럽을 열심히 찾아 다녀왔습니다. 갔다와서 든 생각은, 아 이게 여행 맛이지~ 안갔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5. 오키나와 역사 박물관 가기


→ 미션 Success? 

미션은 성공했지만 마음은 영 우울했었습니다. 제가 알고자 했던건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오키나와의 아픈 역사였습니다. 그렇지만 오키나와 역사 박물관에서는 오키나와의 생태, 대략적인 정보, 일상생활 등과 같은 대략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죠. 너무도 아쉽고 슬펐습니다.



6. 현지인과 손짓발짓이든 3분 이상 대화하기


→ 미션 fail. 하아. 

현지인과 3분 이상 대화라니, 어불성설이었습니다. 이번 오키나와 나홀로 해외여행은 '영어공부 하자!!!'고 단디 마음먹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영어를 무지하게! 잘하십니다!! 여행 떠나기전 준비하고 알게된 내용 중, 오키나와는 미국의 지배를 받았었고, 지금도 미국군이 있어 영어를 한다고는 알고있었어요. 그런데 이정도일 줄이야.. 완전 미국 본토 사람들 같았어요. 


오키나와 사람들은 혼자 온 제가 궁금한듯 호의를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셨습니다. 솰라솰라~~ 그런데 제가 영어를 몬해요ㅜㅜ 제가 답하는건 겨우 어깨 으쓱. 손짓 발짓 휙휙. 예스~ 노~ 스미마셍~ 웃음. 제 마음은 이게 아닌데.. 저도 이분들이랑 소소한 대화도 하고 싶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오키나와 역사에 대해서 나누고 공감하고 위로받고 싶었는데 말이죠ㅜ 


저의 이 못남을 탓할 수밖에..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뒤로 지금까지 영어회화 공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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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오키나와는 저에게 너무도 많은 선물을 주었네요. 이 선물을 감사히 여길줄 아는 제가 되길. 그리고 저 또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줄 아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한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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