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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남미 -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생리대 찾기 :: 우유니 슈퍼 (Episode)

by 럽큐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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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우유니에서 생리대 찾기







나는 이런 일이 생길줄 알았는가아?

분명히 생리할 시기가 아니었는데 남미 여행하면서 힘들었는지 어쨌는지 생리가 터짐-_-




게다가 난 혼자 여행간거라 생리대를 빌릴 친규도 없었다긔 ㅋㅋㅋㅋ '친구야 보고싶다' 라며 혼잣말 + 헛소리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등등) 하민서 ㅋㅋㅋ 어쨌든 현실을 직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동네를 돌기 시작햤지.













덕분에 우유니 이곳 저곳 다 돌아댕겨봤당. 첨엔 걍 뭐 파는데같은 곳은 다 들어가서 물어봤다. 근데 왜 다 없대ㅜㅜㅜ.. 되도 않은 영어를 써가며 생리대를 찾아다녔는데 이 님들도 영어를 몬알아 묵는다. 그래서 구글 번역기로 스페인어를 찾아서 얘기했는데 더 몬알아 묵는다아아아?!!!-_ㅜㅜㅜ 


* '생리대' 스페인어 : compresa [꼼쁘레사]







그렇다고 손짓 발짓을 하기엔 너무나 민망하자나여..ㅋㅋㅋ 이거슬 어쩔거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더 나가기 시작)


결국은 내가 살고 봐야겠기에 일단 손짓, 발짓, 영어 다 썼다 ㅋㅋㅋㅋㅋ (손짓으로 다리를 가리키고, 영어는 블러드 blood, 발짓은.... 안했넹?ㅋㅋㅋ 아, 발동동 발동동~ 했네~!!ㅋㅋㅋㅋ)













암튼 비단결같고 예쁘거 아름답고 친절한 은인 한 분이 길을 안내해주셨다. 따라가보니 아주 코딱지만한 구멍가게였다. 슈퍼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암튼. 걍 딱 시골에 있는 동네 슈퍼 느낌?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은데 나는 이때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사진은 일절 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일기 쓰듯 써내려가 보옴. (근데 지금도 제정신이 아닌듯 한데..? 잉?ㅋㅋㅋㅋ)








다시 한 번 손짓, 발짓, 영어로 의사표현을 했다. 그랬더니 애기 기저귀 한보따리를 쥐어준다. 아니예여~ 내가 쓸거라구여!!ㅜㅜㅜ '코피 퐈~' 하듯이 "피 퐈~" 하면서 다시 설명 한보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드디어....ㅜㅜㅜ 생리대를 주심..ㅜㅜㅜ 하아 감사합니다. 생리대가 이리 소중한 것이었구나.. 감사합니다 생리대여


* 생리대 : 8볼













부리나케 숙소로 돌아왔다. 다행인거슨 우유니는 정말 작은 동네라 거리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거. 그래서 숙소까지 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미친듯이 (진짜 정신은 놨었다) 달려서 화장실로 직행. 아마 그때의 나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였..




근데.. 손으로 잡은 생리대의 느낌부터.. 뭔가 쎄한것이....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어쩔거신가! 이거슨 소중한 생리대아닌가! 그러나.. 역시나 질은 너무나 즈질이었다. 흡수가.... 두께가..... 느낌이.... 오우! (생리대 두개씩 깔았어여 ㅋㅋㅋ)


그러니 여러부운_ 생리 예정이 없으셔도 생리대는 챙겨갑시다. 니 안쓰면 내같은 사람이라도 쓰지 않겠소?ㅋㅋㅋㅋㅋㅋ 나도 나같은 한 아이를 만나서 그 친구에게 남은 생리대를 안겨주고 떠났다. 결론은 한국 생리대 짱. 한국에서 생리대 미리 챙겨 갈 것.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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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보고싶다, 생리대야 고맙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솔직 후기입니다.

찬찬히 둘러보시고, 타 블로그와도 비교 후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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